이 글은 한국 사람에 관한 토막글입니다
2023.09.01 15:32
인제 그만 하면 음식 만들고 옷 꿰어 매는 것이나 배워 가지고 시집살이를 해야지요. 그래 요새 세상에 제 돈 가지고 남의 딸자식 학비 대주는 부처님 어디 있다든? 『그야 금봉이만 마음을 단단히 먹으면야 염려 없지마는, 그래도 남의 식은 밥 한 술이라도 받으면 어렵거든. 『금봉이, 염려 말어, 금봉이 학비는 내 당해 주께 일본가! 내 곧 알아 차렸지. "샵밥, 지역 내 존재감 강화에도 불구하고 밥 매장 철수". 금봉이가 앉은 자리에는 금봉이와 뚱뚱한 손 선생이 앉고, 그리고 웬 동저고릿바람으로 캡을 쓴 이십 내외된 청년이 궁 등이만을 조금 붙이고 가로 앉았다. 하고 다시 권할 때에야 금봉은 비로소 손 선생이 주는 자리에 앉았다. 더구나 도무지 같이 간다는 뜻을 보이지도 아니하던 손 선생이 곁에 같이 간다는 뜻을 보이지도 아니하던 손 선생이 곁에 같이 타고 오는 것이 의심도 스럽고 겁도 났다. 『글세 범상한 사람이면야 영감 말씀대로 하는 것도 좋지마는 큰따님 금 봉이로 말씀하면 천에 하나, 만에 하나 있기 어려운 재질을 타고 난 사람입니다. 노라는 짐을 혜경이에게 부탁하고 자기는 인력거를 타고 계동으로 올라갔다. 또, 버스 안에서 할아버지, 할머니께 자리를 양보해 드리며, 무거운 짐을 들고 가시는 할아버지, 할머니가 계시면 도와 드린다. 혹 빈집이나 방앗간 같은 게 없나 했으나 눈에 뜨이지 않고, 무거운 눈엔 그 개가 자꾸만 어른거리고 또 뒤에 다우쳐 오는 것같다. 눈에 귀에 흙이 잔뜩 들었더라니, 아이구 죽기를 잘했지, 잘했지!